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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바나나, 이런 사람에겐 '독'

 영양가가 풍부해 완전식품에 가깝다고 알려진 바나나도 과하게 섭취하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바나나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경우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바나나의 대표 영양소인 칼륨은 과다 섭취 시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칼륨 배출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체내에 칼륨이 과도하게 쌓이면 고칼륨혈증으로 이어져 근육 쇠약이나 부정맥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심장마비를 초래할 수도 있다.

 


달콤한 맛을 내는 당분 역시 양날의 검이다. 바나나는 익을수록 저항성 전분이 단순당으로 변해 혈당을 급격히 높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끈적한 질감과 전분 성분은 치아에 잘 달라붙어 충치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섭취 후에는 반드시 입안을 헹궈야 한다.

 

소화 과정에서 불편함을 겪는 사람도 있다. 바나나는 소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대장에서 발효되는 '포드맵(FODMAP)' 함량이 높은 과일이다. 이로 인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는 사람이 섭취할 경우, 복부 팽만감이나 가스,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의외의 부작용으로 편두통이 꼽히기도 한다. 바나나가 익어가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티라민'이라는 아미노산 성분 때문이다. 티라민은 뇌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이고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데, 특히 검은 반점이 생긴 과숙성 바나나에 함량이 높으므로 편두통 병력이 있다면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부작용을 피하고 건강하게 섭취하려면 하루 1~2개 정도가 적당하다. 혈당 조절이 필요하다면 당 함량이 적은 녹색 바나나를 선택하고, 운동 전후에 에너지를 보충하는 간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