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 정치
'여론조사 1위' 국민의힘, 귀경 인사 나섰다가 국민에 '외면'

윤 전 대통령은 편지에서 "설날이 다가오니 국민 여러분 생각이 많이 난다"면서 "여러분 곁을 지키며 살피고 도와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또한 "을사년 새해는 작년보다 나은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며 "주변의 어려운 분들 함께 챙기시면서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설 연휴를 앞둔 24일 서울역에서 벌어진 국민의힘 지도부의 귀성 인사 현장에서는 당혹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이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려 했으나, 냉담한 반응에 직면해 약 20분 만에 현장에서 철수해야 했다.

시민들은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불편하게 하지 말고 가라", "당신들 때문에 설 명절이 편치 않다"며 거세게 항의했고, 일부는 등을 돌리거나 자리를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 상점에서는 "왜 우리 가게 앞에서 난리냐. 영업방해"라는 직접적인 항의도 있었다.
이는 같은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귀성 인사 현장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 대표가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인사를 하자 시민들이 먼저 다가와 악수를 청하고 사진을 찍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에서 드러난 민심은 판이하게 달랐다. 온라인상에서는 "이것이 진짜 민심"이라는 반응이 쏟아졌으며, 여론조사 결과가 보수 성향의 정치 고관여층의 적극적인 응답으로 인한 왜곡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hankukpres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